메타인지와 창의성의 관계 연구
최근 창의성 연구에서 메타인지(metacognition)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메타인지란 "생각에 대한 생각", 즉 자신의 인지 과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 연구 노트에서는 메타인지와 창의성의 관계에 대한 최신 연구 동향을 정리합니다.
Kaufman과 Beghetto(2013)의 연구에 따르면, 창의적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것과 그 아이디어의 가치를 정확히 평가하는 것은 별개의 능력입니다. 높은 메타인지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아이디어 중 어떤 것이 진정으로 참신하고 유용한지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를 "창의적 메타인지(creative metacognition)"라고 부릅니다.
우리 연구팀은 대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메타인지 훈련이 창의적 문제 해결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8주간의 메타인지 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실험 집단은 통제 집단에 비해 창의적 과제에서 유의미하게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아이디어 선별과 정교화 단계에서 큰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메타인지 훈련이 발산적 사고 자체보다는 수렴적 사고 단계에서 더 큰 효과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어떤 아이디어가 더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판단하는 능력이 향상되었고, 이것이 최종 산출물의 질 향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연구는 창의성 교육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단순히 많은 아이디어를 내도록 훈련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사고 과정을 성찰하고 조절하는 메타인지 능력을 함께 개발해야 합니다. 후속 연구에서는 연령대별 메타인지 훈련의 효과 차이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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