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적성을 따른 유하진 군의 경우
요즘의 학생들은 대부분이 의약학계열로 진학하고 싶어 한다. 내 지인의 아들도 작년에 수능 시험을 쳤는데 3문제를 틀렸다고 한다. 여기 저기 의대에 원서를 내보고 안되어 반수를 시킬 요량으로 서울대에 우선 보냈다. 그래서 휴학하고 반수, 재수, 삼수를 해서라도 전국에 있는 의약학계열의 대학에 들어가고자 한다. 자기의 장기나 소질과는 무관하게 수능 점수 만 나오면 선택하고 본다. 이런 현상은 초등학교 아니 유치원 나이부터 시작된다. 3세 고시와 7세 고시라는 말이 괜히 나왔겠는가? 사교육의 천지인 서울의 대치동에는 의학 계열의 학원이 많다. 얼마 전에 다녀온 대치동은 20여년 전의 모습과는 딴판이었다. 그 때에는 아무리 대치동이라 해도 이렇지는 않았다. 필자가 연구소를 하던 은마아파트 뒤편의 작은 골목 안의 낡은 건물은 그대로인데 의학 계열 학원이 꽉 들어차 있었다.
자기의 적성에 맞는 대학교의 전공을 처음부터 택한 경기도 화성 병점고의 유하진 군은 요즘 한창 잘 나가고 있는 “일종의 스타”이다. 그는 현재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 다니고 있다. 그가 독특한 것은 이른바 서울의 '메디컬 3관왕'이기 때문이다. 그는 한양대 의대·경희대 한의대· 중앙대 약대에 모두 합격한 재원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는 자기의 소질이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데 있음을 알고 그 길을 택했다고 한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말하고 가르치는 일을 좋아했고 사람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면 뭐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참고로 그는 고등학교 때 이미 토론 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했을 정도로 리더십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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