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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책읽는 꼰대들' 독서동아리 신청서 중 소개서

2026년 2월 18일14분 읽기1 조회

독서동아리 소개서(공통)

책읽는 꼰대들

나는 지금까지 4년 째 독서동아리 ‘책읽는 꼰대들’의 제안서를 써오고 있다. 그리고 매번 선정되었다. 동아리 이름도 내가 지은 것이니 그 애정이야 물어 무엇하랴? 해마다 그 내용을 조금씩 다르게 쓰려고 노력했다. 달리 말하면 늘 더 새롭게 쓰려고 했다는 말이다. 금년의 제안서는 이렇게 썼다.

 

최근 화제가 된 JTBC의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주인공 김 부장은 산업화 세대, 이른바 ‘오대남’의 모델이다. 이들은 ‘일류학교 → 치열한 경쟁→ 빠른 승진→ 가족 부양’을 제일의 성취 기준으로 삼고 살아왔다. 이 때의 비교 기준은 ‘남보다 더’라는 수식어로 대변된다. 그러나 이제 어느 정도 자리잡고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중년이 되자 직장에선 MZ 세대와 갈등을 일으키고, 가정에선 가족과 소원해지며 지금까지 추구해온 모범적인(?) 삶의 방식이 역으로 자신의 현재를 옭아매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게 오늘의 시니어들에게도 거의 들어맞는 말이다. 꼰대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꼰대들은 변하려고 발버둥친다. 그렇지만 현실 앞에 무너지고 만다. 이제 시니어들도 깨달아야 할 때가 되었다. 어떻게 깨달아야 할까? 좀 더 지혜로워지자. 그 예를 들어본다. “모든 도서관이나 데이터베이스에 문자로 축적된 지식이 사실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축적할 수 있는 것은 지식을 암시하는 상징들이다. 사람들은 상징을 읽지만 지식을 이해할 수는 없으며, 단지 부분적으로 그것의 의미를 모호하게 이해할 뿐이다. 이러한 일은 우리가 아이들의 성취를 우리의 이해 기준으로 얼마나 등급화하는지에 따라 학교 안에서 자주 일어난다.

여기에서 문제는 지식이 살아 있는 인간 조직체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저장을 위한 문자는 지식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생명력을 얻기 위해 거치는 복잡한 과정의 실마리에 불과하다. 많은 교육자들과 그 외의 더 많은 사람조차도 이 코드를 지식으로 혼동한다. 이들은 학생들이 코드를 내면화하면 지식을 가질 것이라고 추정한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비교적 쉽게 사람들이 문자 코드를 내면화하도록 유혹하고 설득할 수 있다. 그래서 시험에 통과하고 박식하게 보이게 할 수도 있다. 이런 종류의 배움은 수세기 동안 내려온 통찰력 있는 교육자의 해악이었다. 그것이 만들어 낸 것은 지적인 사람이 아니라 몽테뉴(Michel de Montaigne)가 말한 것처럼 책을 짊어지고 있는 멍청이들이다”(Kieran Egan,2008. 55).

우리 시니어들도 이런 수준의 글을 읽고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고, 그 감정을 함께 나누고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려면 함께 모여 글을 읽고 같이 떠들 수 있어야 한다. 이른바 독서동아리가 필요한 이유이다.

우리는 ‘책읽는 꼰대들’이다. 아니, 다분히 부정적인 이미지가 느껴지는 ‘꼰대들‘이라니? 그래서 우리는 책을 읽어 다른 사람들과 새로운 생각을 공유하고 세대간의 장벽을 허물고 싶어하는 적극적인 ‘꼰대들’이 되고 싶다. 먼저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여러 사람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 뜻을 꺽지 않은 이유는 요즘에 꼰대라는 말이 너무 얼토 당토 않은 경우에도 쓰이기 때문이다. 꼰대는 나이로만 판단할 수 없다. 나이 많은 실버 세대 만이 꼰대는 아닌 것이다. 젊은이들 중에도 꼰대스러운 행동을 하는 사람이 많다. 상대방의 감정은 무시하고 자신의 감정 만 내세우는 사람이 진짜 꼰대다. 그래서 꼰대라는 말을 듣는 사람들이 책을 읽어 꼰대를 벗어나자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다. 한국행정연구원의 ‘2019년 사회종합 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층과 젊은 층 간 세대 갈등이 있다고 생각하는 정도가 ‘약간 심하다’ 49.7%, ‘매우 심하다’ 14.4%로 나타났다. 그러니까 전체 응답자의 64.1%가 전반적으로 세대 갈등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 또 다른 조사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2018)의 ‘우리나라 연령주의 실태에 관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노인에 대한 편견을 나타낸 문항에 대한 응답자들의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노인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76.3%), 노인은 권위적인 성향이 강하다(73.9%), 그리고 노인은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하다(70.3%). 전체적으로 노인에 대한 태도를 묻는 문항에서 모두 70%가 넘는 비율로 그렇다고 응답했다. 결국 젊은 층에게 노인은 보수적이고 권위적이며 자기중심적이라는 편견(?)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책읽는 꼰대들이라는 이름의 독서 동아리를 운영하다보니 몇가지 서로 합의하지 못하고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대부분의 경우에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자 한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말할 때 경청하지 않고 자기가 다음에 말할 것을 계속 생각하고 있었기에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발표와 대화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이 구분될 수 있을 것이다.

발표는 이성적이며 구조적이고, 원본 의존적이며 논리 중심이다. 그리고 이론 의존적이다. 반면에 대화는 감성적이며 임의적이고, 경험 의존적이며 줄거리 중심이며, 상대 의존적이다.

우리나라 통계청에서 조사한 인구 구성별 독자의 통계를 보면 시니어 책읽는 문화 조성의 절박성을 이해하게 된다. 통계청(2021)의 조사에 의하면 60대 이상의 종이책 독서율은 22.7%이다. 2019년 조사인 31.5%에 비해 상당히 크게 감소한 수치이다. 이 수치는 요즘의 경향인 종이책 대신에 전자책과 오디오북의 선호 현상과도 관련이 없다. 20-30대의 경우 종이책의 독서량이 줄어드는 대신에 전자책과 오디오북의 독서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은 안심이 되기도 한다.

2021년 성인의 연간 독서율은 독서 매체별로 ‘종이책’ 40.7%, ‘전자책’ 19.0%, ‘오디오북’4.5%이다. 직전 조사인 2019년 대비 종이책은 11.4%p 감소한 반면 전자책은 2.5%p 증가하고 오디오북도 1.0%p 증가했다.

 

2021년 조사 결과 2019년 대비 성인 전체 연령대의 종이책 독서율 감소가 10%p 전후로 큰 반면, 20~30대에서 전자책과 오디오북 독서율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 동안에 우리는 이 세대(실버세대)의 독서율이 낮은 현상을 자연스러운 두뇌의 노쇠 현상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웬만 하면 100세까지 사는 요즘의 추세로 보면 아무리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해도 우리의 의지로 바꿔볼 필요가 있다. 요즘에는 두뇌 세포의 활발한 활동은 나이와는 큰 상관이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나 세대간 소통의 한계로 인하여 생긴 여러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 특히 시니어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인생 선배인 시니어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가능할 것이다.

세계적인 독서 전문가 메리언 울프(2009)는 독서 단계를 여섯단계로 나누어 설명한다. 0 단계는 읽기 전 단계로서, 문해력 출현 단계이다. 출생에서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해당하는 시기이다. 1 단계는 해독 단계로서 읽기를 위한 학습 단계이다. 초등학교 1~2학년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2 단계는 확정과 유창성 단계로서 학습을 위한 읽기 단계이다. 초등학교 2~3학년 시기에 해당한다. 3 단계는 학습을 위한 읽기 단계로서 초등학교 4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4 단계는 다양한 관점 습득의 단계로서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의 시기에 해당한다. 5 단계는 새로운 지식을 구성하기 위한 읽기 단계로서 18세 이후의 시기가 이에 속한다. 이 시기에는 독자의 목적에 따라 필요한 내용을 선별하여 읽거나 상세하고 심도 깊게 읽을 수 있다. 5단계는 구성적인 읽기의 완성 단계로, 다양한 입장을 지닌 복잡한 자료들을 통합하고 평가할 수 있게 된다.

그는 5 단계에 도달한 성인이라도 독자가 생소한 주제이거나 모르는 단어 또는 어려운 글을 접하게 되면 이전 단계의 읽기 능력을 보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바로 이 점에서 독서는 평생의 작업임을 알 수가 있다. 그런데 시니어들의 독서는 청장년의 독서와는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시니어들은 우선 당장 필요한 것이 없을 수도 있다. 다른 사람들 하고의 관계맺음이 약할 수도 있다. 바로 이런 지점에서 시니어들의 독서는 뜻과 시간이 잘 맞는 사람들끼리 모임을 구성하여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독서동아리 ‘책읽는 꼰대들’의 잠정적인 목표는 다음과 같다.

1. 책을 통해 갖게되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대간 소통을 통해 꼰대 탈출하기

2. 동료들(선배 시민)에게 책을 매개로 하는 선한 영향력 행사하기

3. 시니어 습관적 독자(시니어 중 한 달에 일곱 권 이상의 책을 읽는 독자)’ 양성하기

-이들 60대 이상의 비독자를 독자로 그리고 습관적 독자로 양성하는 것이 중요함

4. 우리 후속 세대들의 성장을 담보할 창의성을 길러주기 위한 창의성 독서법을 전수하기

 

금년부터 정부가 관여하기로 한 고령친화도시 지정 과정에 해당 지자체의 고령자 참여도가 반영된다고 한다. 시니어 독서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이 활동을 통해서 길러지는 인문학적 상상력과 고도의 구상력은 이들의 사업 기획력과 연결될 수도 있다. 시니어들의 사회적 연결과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진정한 독서란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생각을 읽는 것이다. 진정한 독자 행동은 자기가 했던 생각을 현실적으로 구현하려 하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연결되고 활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시니어들의 가치이다. 친구들과 모임에 참석하거나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책읽는 꼰대들의 활동 내용(예정)은 다음과 같다.

 

시니어 독자들의 특성을 반영하여 목적적 독서를 지향한다. 목적적 독서는 책을 읽을 때 처음부터 그 목적을 명확히 하고 하는 독서이다. 이를 리더, 서적 종류, 안내, 과제,성과의 기준, 강제적 개입의 항목별로 살펴 본다. 시니어 독서의 리더는 선경험자이며, 청소년 독서의 리더는 의식있는 교사 또는 자신이다. 서적의 종류는 자기 계발서 또는 심리 관련서인데 반해 학습서(학생)/ 수험서(청년)가 주가 된다. 안내는 까다로운데 반해 비교적 자유로움이다. 과제는 독서 감상문, 토론 숙제인데 반해 이상적으로는 없는 경우가 많다. 성과의 기준은 자기 이해. 자기(주위) 사랑인데 반해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다. 강제적 개입의 측면에서는 강력하게 이끄는 데 반해 책사랑 태도를 길러주는 것이다.

 

독서 토론의 기본 포맷은 다음과 같다.

 

-발표자 발표

-회원들의 의견 발표

-발표자의 정리

-AI 강의(월 2회)

AI가 개인과 조직에 주는 가장 큰 선물은 생산성과 효율성이다.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하게 해준다. 이걸 활용하는 자와 못 하는 자의 격차는 벌어질 수밖에 없다.

-창의성 강의(월 1회)

AI를 통해서 길러지기 힘든 창의성을 다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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