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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창의성에의 초대』: 한국 창의성 연구의 이정표

2026년 1월 23일1분 읽기2 조회
『창의성에의 초대』: 한국 창의성 연구의 이정표

1993년, 교보문고에서 『창의성에의 초대』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DESK 모형을 처음으로 세상에 소개한 저서이자, 한국에서 창의성을 교육학적 관점으로 체계화한 선구적인 작업이었습니다.

집필 배경: 1990년대 한국 교육

1990년대 초, 한국 교육은 큰 전환점에 서 있었습니다. 산업화 시대의 주입식 교육이 한계를 드러내고, 정보화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인재상이 요구되었습니다. "창의성"이라는 단어가 교육계에서 자주 언급되기 시작했지만, 정작 창의성이 무엇이고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없었습니다.

저는 한국교육개발원(KEDI)에서 사고력 신장 프로그램 연구에 참여하면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5년간의 연구 끝에 그 결실을 단행본으로 정리한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책의 구성

『창의성에의 초대』는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부: 창의적 사고의 이론적 이해

길포드의 지능 구조 모형, 스턴버그의 투자 이론 등 서구의 주요 창의성 이론을 소개하고 한국적 맥락에서 재해석합니다. 특히 "지능이 높으면 창의성도 높은가?"라는 질문에 대해 문턱 이론을 통해 답합니다.

제2부: 교육 내용으로서의 창의적 사고

여기서 DESK 모형이 처음 제시됩니다. 창의성을 구성하는 네 가지 요소—확산적 사고(D), 정교성(E), 민감성(S), 지식(K)—를 체계적으로 설명합니다.

제3부: 창의적 사고의 지도 기법

브레인스토밍, 속성 열거법, 강제 연결법 등의 실제 수업 기법을 소개합니다. 단순한 기법 나열이 아니라, 각 기법을 수업 맥락에 맞게 변형하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제4부: 창의성의 측정 및 평가

창의성 평가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 토랜스 창의성 검사(TTCT)의 유용성과 한계를 분석합니다. 결과물이 아닌 과정을 평가하는 대안적 접근을 제안합니다.

핵심 메시지

"새로운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1. 창의성은 교육 가능하다: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개발할 수 있는 역량
  2. 창의성은 분석 가능하다: 막연한 영감이 아니라 구체적인 요소의 조합
  3. 창의성은 모든 사람의 것이다: 소수 천재의 전유물이 아님

30년이 지난 지금

2023년, 출간 3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교육 환경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변했습니다. AI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오히려 AI 시대이기에 인간 고유의 창의성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것—문제를 발견하는 민감성, 의미를 부여하는 해석력, 새로운 연결을 만드는 상상력—이 바로 DESK 모형이 말하는 창의성의 핵심입니다.

독자들에게

이 책은 교사, 학부모, 교육 연구자를 위해 썼지만, 자신의 창의성을 이해하고 싶은 모든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창의성은 특별한 사람들의 특별한 능력이 아닙니다. 일상에서 질문하고, 다르게 생각하고, 시도하는 모든 순간이 창의성입니다.


『창의성에의 초대』는 현재 절판 상태입니다만, 도서관에서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언젠가 개정판을 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태그

#창의성#DESK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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